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국경을 닫았다가 3년 7개월 만에 개방한 북한이 최대 우방이자 교역상대인 중국과의 무역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일 주북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은 전날 평양 중국대사관에서 왕야쥔 대사를 만나 "조중(북중)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 인민의 공통된 바람이자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호 대외경제상은 이어 "조선(북한)은 중국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뜻에 따라 긴밀히 소통·협력하고, 조중 경제·무역 협력 관계가 부단히 새로운 단계로 올라서도록 이끌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중국대사관은 전했다.
이에 왕야쥔 대사는 "최근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서기(총비서)의 계획과 지도 아래 중조 관계는 새롭고 더 큰 발전을 이뤘다"며 "조중 경제·무역 협력의 지속적인 심화와 발전은 양국의 전통적 우의를 공고히 하고, 양국의 민생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중국대사관은 대외경제성과 긴밀히 소통하고 호응해 중조 경제·무역 협력이 더욱 풍성한 성과를 내도록 적극 추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북한의 전체 교역액은 15억8천561만 달러(약 2조200억원)로 이중 중국과의 교역이 96.7%를 차지했다. 베트남 등 나머지 국가와의 무역 비중은 3.3%에 지나지 않았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북중 누적 교역액은 10억5천575만달러(약 1조3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84% 수준까지 회복했다.
북한은 유엔 제재로 전통적인 수출 주력 품목이던 석탄, 철광석 등 지하자원과 농수산물 수출길이 막히자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내 수요가 급증한 가발·속눈썹 임가공 수출에 힘을 쏟아왔다. 중국으로부터는 쌀과 벼 같은 식량과 식용유, 의류 등 생필품, 건축 자재 등을 수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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