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철모, 휴대용 밥그릇 등이 최근 기술로 보존 처리된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에서 수습한 유품 22점을 이달부터 보존 처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유해발굴감식단이 지난 7월 전달한 유품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휴대용 밥그릇인 반합, 총기류, 철모, 숟가락 등이다.
이 중에는 최근 조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현택 일병, 고 김영규 일병, 고 최봉근 일병, 고 송병선 하사 등 4명의 유품 7점도 포함돼 있다.
올해 신원이 확인된 김현택 일병은 1951년 5월 입대해 강원도 철원 인근에서 벌어진 '734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25세의 젊은 나이로 전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보존 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20년부터 한국전쟁 전사자 유품 보존 처리를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나온 총기류, 철모, 수통 등 총 1천330점에 달하는 유품을 보존 처리했다.
올해 10월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전쟁기념관과 함께 그동안 보존 처리한 전사자 유품을 공개하는 특별전과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존 처리 전문 인력의 풍부한 경험과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국가와 민족을 지킨 순국선열의 유품에 예를 갖춰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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