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정성호 "이재명 아닌 다른 당 대표였다면 민주당 벌써 무너졌을 것"

"다른 당 대표였다면 尹정권이 가만뒀겠나…당원들과 국민들 지지로 버티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제1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제1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가 아니라 다른 당 대표였다면 벌써 민주당이 무너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1일 라디오 방송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 대표는 돼서는 안 되는 대표였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반박했다

정 의원은 "우리 당원들이 돼서는 안 될 대표를 77.7%로, 압도적으로 뽑아 줬겠나"라며 "민주당 당원들이, 권리당원들이, 지지자들이 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는 데 이재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가 아니라 다른 당 대표였다면 윤석열 정권이 가만뒀겠나"라며 "저는 오히려 약점 잡혀갖고 벌써 민주당이 무너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이재명이기 때문에 당원들과 국민들의 지지로 민주당이 버티고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 대표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것을 두고 나오는 지적들에 대해서는 "단식한다고 해서 검찰이 소환 안 하겠나. 안 갈 수 있겠나. 나 단식하니까 못 간다 할 수 없지 않나"라며 "분명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단식은 단식이고, 수사는 수사다 이야기했다. 그런데 여당에서 이재명이 방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이미 오래전부터 런던협약 의정서 관련 국제회의가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다. 그거 때문에 조금 뒤로 미뤄달라고 하는데 검찰이 4일에 꼭 나오라는 것"이라며 "(검찰이) 백현동 사건이나 쌍방울 사건을 갖다가 1년 넘게 들여다봤다. 달라진 게 없다. 그런데 8월 한 달 그냥 다 보내고 9월 정기국회 시작돼서 바빠지니까 이때 오라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렇게 때문에 정치 기획이고 정치 보복이고 이게 정치적 수사라고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1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소환 조사 일정을 놓고 재차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일정 조율에 실패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검찰이 고집하는 오는 4일에 출석하겠다. 다만 일시 조정이 불가능한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4일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다음 주 중 검찰과 협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수원지검은 입장문을 내고 "오전 2시간만에 조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며 이 대표의 '쪼개기 출석'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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