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이 산업지형도를 2차전지 등 미래 신사업으로 확장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을 굳건히 하면서 2차전지와 수소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껴안은 포항은 새로운 경제 도약 기회를 맞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망 확충, SRT 개통, 포항신항만 시설개선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날개도 달았다.
포항경제의 맏형 포스코는 철강과 2차전지 소재사업을 거대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본연의 철강제품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탄소중립 달성, 미래 철강사업 지속 등을 위해 수소환원제철 설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포스코퓨처엠은 2차전지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외연확장에 돌입하며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과 전구체 생산공장 신설을 지역에 추진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5월 대기업 지정 이후 불과 한 달만에 시가총액 6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2차전지 선도 기업임을 증명했다. 에코프로는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2조원을 들여 블루밸리 캠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도 신입사원 모집에 들어가는 등 벌써부터 지역 경제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다.
아울러 포항이 지난 7월 말 2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되면서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이 관련 기업들로 붐비고 있다.
포항은 지난 2019년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선정 후 3연속 우수특구로 지정되며 국내 최초·최대의 2차전지 산업생태계를 조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소재분야 핵심기업들과 에너지머티리얼즈, 해동엔지니어링, 우전지앤에프 등 전후방 기업들, 중국 CNGR·화유코발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낸다.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2차전지 투자액은 에코프로 5조2천억원, 포스코퓨처엠 5조원 등 2027년까지 무려 14조원의 유치가 확정됐다.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수소연료전지클러스터 조성이 내년부터 2028년까지 1천890억원을 들여 완성되면 말 그대로 포항의 친환경 에너지 시대가 개막되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수원과 GS건설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 ㈜FCI 수소연료전지 기가 팩토리 건립, 영일신항만·포항신항 수소복합터미널 구축 등이 가시화된다.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육로교통망도 지난 1일부터 서울 강남권을 잇는 SRT가 개통하고, 울산~포항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위치를 구축 중이다.
북극항로의 거점항이자 대구경북 유일의 항만물류 교두보인 영일신항만 역시 영일만대교 추진 및 국제 카페리 유치 등을 통해 환동해권으로의 기반을 착착 조성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제철소 건립이 포항의 첫번째 영일만의 기적이라면 지금은 2차전지와 수소 등으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시작하고 있다. 한반도 호랑이 꼬리의 포항이 환동해 글로벌 시대에 발톱이 될 수 있도록 포항의 약진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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