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경북신공항 접근성 높이는 것이 중추공항 성공 열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최상위에 올라 있다"며 "10월부터 사전타당성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 구미와 대구 군위를 최단거리로 이어 대구경북신공항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북구미 나들목(IC)~군위 분기점(JC)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 고속도로는 경부·중앙·중부내륙·상주~영천고속도로 등을 하나로 묶어 신공항의 산업물류 수송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객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말엔 대구시가 동대구JC~동군위JC 25.3㎞를 잇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재정 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고속도로 개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조속한 사업 진행이 가능한 민간 투자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 고속도로가 놓이면 대구는 물론 경산·청도 등 대구경북 동남권 주민의 신공항 이용 편의가 향상된다.

활주로 3.5㎞ 등 신공항 규모에 대한 청사진이 나온 만큼 예정대로 2030년 신공항을 개항하는 것과 함께 신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철도, 도로 건설에 힘을 쏟아야 한다. 여객 수요 1천226만~1천573만 명, 화물 수요 15만2천~21만8천t을 감당할 중추공항으로 올라서는 데 접근성 확보가 관건이어서다. 특히 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66.8㎞ 구간의 대구경북선(TK신공항철도) 신설이 핵심 사업이다. 철도는 저렴한 가격에 대규모 여객과 물류를 수송할 수 있어 최고의 교통수단이다. 신공항 개항에 맞춰 신공항철도 등 철도망 구축 사업에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

신공항이 대구경북 시도민은 물론이고 충청·강원·호남·수도권 주민들에게 너무 멀다는 인식을 심어 줘서는 중추공항으로 자리 잡기 어렵다. 신공항 연결 철도와 도로 건설을 최대한 앞당겨 신공항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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