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 30도루 돌파…한국인 빅리거 최초

김하성,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 활약
'20(홈런)-30(도루)' 클럽 가입도 눈앞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 1회말 3루로 달리다 태그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처음으로 한 시즌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김하성은 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날 30호, 31호 도루를 연거푸 성공,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한 시즌 30도루를 돌파했다. 이전까지 한국인 선수 가운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가진 이는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2010년 22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김하성은 17홈런을 기록 중이다. 홈런 3개를 보태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2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타격 흐름을 고려하면 충분히 20홈런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이날 김하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돌았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알렉스 콥의 싱커를 공략,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후안 소토의 2점 홈런이 터지며 샌디에이고는 2대0으로 달아났다.

2회말 삼진을 당한 김하성은 4회초 2사 3루 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2루를 훔치는 데 성공, 31호 도루를 기록했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75(459타수 126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김하성의 타격감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때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안정된 수비와 누상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를 4대0으로 누르고 홈 4연전 중 2~4차전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