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3명의 목숨을 구한 화물차 기사 유병조 씨가 현대자동차 그룹으로부터 새 화물차를 선물 받았다.
유 씨의 새 차 운행 소식은 지난 1일 화물차 전문 유튜버 '권마키' 채널을 통해서 알려졌다. 이 영상에는 유 씨가 마무리 작업이 모두 이뤄진 새 화물차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새 화물차를 선물 받아 직접 운전하는 유 씨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새 차가)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부드럽게 잘 나간다"고 말했다.
'차 어떠시냐, 만족하시냐'는 질문에는 "차도 좋고 실내도 좋고 아주 좋다"고 답했다. 화물차에 부착된 폐쇄회로(CC)TV에 대해서는 "아까 설명 듣는데 너무 좋더라. 진짜 신세계다, 신세계"라며 내부를 둘러봤다. 시범 운행 뒤에는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 씨가 현대자동차 그룹으로부터 제공받은 화물차는 1억8천만원 상당의 신형 14톤(t) 화물차 '엑시언트'다. 영사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보강을 위해 한성특장이 윙바디 등 특수 장비를 지원했고 루마썬팅은 필름을 제공했다. 권마키는 화물차 전문점 트럭스토리와 함께 CCTV 설치와 실내 인테리어 등을 진행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22일 '오송 지하차도 의인' 유 씨에게 신형 화물차를 제공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유 씨 화물차가 침수돼 생계가 막막해졌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다.
유 씨는 사고 당일 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르자 창문을 부숴 탈출한 뒤 곧바로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가 주변에 있던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구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 외에도 여러 곳에서 후원이 이어졌다. 전국화물자동차운동사업연합회는 유 씨에게 포상금 2천500만원과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 유 씨와 운송 위탁계약을 맺었던 LX판토스는 포상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카카오임팩트재단·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유 씨를 '도로 위 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시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LG복지재단은 유 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