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안동관광 발전을 위한 전략

김기완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기완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기완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지금의 안동 관광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뿌리가 흔들리고 있으며, 새롭게 대두되는 관광업계의 가치와 이슈, 급변화하는 MZ세대의 적극적인 관광 소비와 노령층 대상 관광개발 급증 등 외부적인 요인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안동시는 새로운 관광 콘셉(Concept)을 설정하고 세계화와 지역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GLOCAL 관광을 통해 관광사업을 육성해나가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보유하고 있는 많은 관광자원을 현시대에 맞는 Trend를 반영하여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동시는 민선8기에 이르러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새롭게 Smile Forever Andong 이라는 관광 브랜드를 지정하고 역사와 젊음이 함께 공존하는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KTX 개통과 더불어 광역 접근성이 개선되고, 경북 도청 이전과 국가바이오산업단지 유치확정, 지역관광 거점도시 선정으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이며, 2개의 댐과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획기적인 관광산업의 발전이 충분히 가능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폐쇄적 생활환경에 따른 많은 사람들이 정서적 힐링을 중요시하게 된 환경 속에서 유교문화와 인문학의 본고장인 안동은 관광지로서 매력이 넘쳐나는 도시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안동관광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역사와 문화관광 위주의 단조로운 여행이 대부분이고, 관광객들의 숙박비율이 저조한 거쳐가는 관광지의 이미지가 크다. 특히 역사관광은 MZ세대가 관광소비의 주체가 된 지금은 크게 매력적이지 않는 요소이다.

시대적 관광 트렌드가 레저, 여가, 액티비티와 감성을 추구하는 여행으로 변화하는 지금 시점에서 안동 관광산업은 현재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며 새로운 관광전략이 수립과 추진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선 액티비티 레저관광 개발에 힘써야 한다. 안동시는 2개의 댐과 우수한 자원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안동댐과 안동구)역사, 중앙선 폐선부지를 활용하여 수상레저와 레일 바이크 등 액티비티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효과성이 높은 관광전략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거쳐가는 관광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변화를 위해 MZ세대 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옥을 개조한 감성숙소를 조성하고, 대형 리조트 유치와 포토스팟 과 야간 조명이나 미디어파사트 등을 활용해 관광객들의 야간시간 체류시간을 증가시키고 숙박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다양한 특수목적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자연, 문화, 교육, 취미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나눠지며, 그 주제와 특성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하게 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안동은 특수목적 관광 카테고리 중 유교문화를 중심으로 한 정서적 힐링관광에 주목해야 한다. 퇴계 이황, 서애 류성룡, 학봉 김성일의 유교사상과 인생관에 대한 인문학 강의와 하회마을, 병산서원, 도산서원 등 주요관광지를 연계한 여행상품을 개발하여 정서적으로 지친 관광객들의 힐링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선상수상길, 황토길, 퇴계생가 등을 활용한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여 인문학을 통한 정서적 힐링과 신체적 힐링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기는 전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안동만의 특색인 종택문화를 활용한 숙박프로그램과 종가집 전통음식을 접할 수 있는 식도락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홍보한다면 국내외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관광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유일의 지방공기업인 안동시시설관리공단 또한 새롭게 변화하고 관광전략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POP, K-드라마의 인기로 한류의 열풍이 높아지는 현재 일본에서 한국이 인기 높은 해외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 최대의 여행사인 H.I.S 여행사와 안동시간의 MOU를 체결하고 지방 소도시 중 가장 한국적인 도시 이미지를 부각하여 연간 10만명 이상의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완벽한 휴식과 편리한 서비스 등이 담보된 럭셔리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객을 위해 프라이빗 에어 호텔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에어호텔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숙박형태이며 개인수영장과 사우나를 겸비한 고급 전략형 독채 호텔로 럭셔리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공략할 좋은 자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안동시는 그동안 관광산업 발전에 인색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방소멸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높은 파도 속에 펼쳐질 관광산업의 미래는 아직 누구도 주인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러한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효과적인 관광전략을 추진한다면 안동시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관광지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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