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사들이 교권 회복을 위해 집단행동에 나선 4일 공교육 멈춤의 날과 관련해 경북에서는 오후 집회 형태로 진행돼 학교에서는 큰 혼란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에서는 재량휴업에 들어간 학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휴가를 내고 집회에 참석한 인원과 관련해서는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진행된 집회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경북지부에서 추진하는 '교육권 회복과 추모를 위한 경북교사공동행동' 추모 행사가 이날 오후 4시 30분 경북교육청 일원에서 교육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집회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서이초 교사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 3명 등을 추모하고자 마련됐다.
이들은 경북교사공동행동 단체 결성 취지에 대해 "무너진 공교육 현장과 인권 유린되고 있는 교육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경북 교사들이 모였다"며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와 교육권 회복 요구에 발맞춰 지역에서 현장에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고민되고 요구돼야 한다는 필요에 따라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경북교육청이 행·재정적 권한을 통해 교사를 보호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달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교육부는 지난 1일 4개 법안이 합의에 이르러 법안 소위에 상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법안은 완성된 것이 아니고 아직 미비한 점이 많다"며 "부적응 학생 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현장 교사가 일상적인 교육활동을 하면서 겪을 문제 상황에 대해 교육청의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도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포항에 있는 경북교육청문화원에서 자체 추모행사인 '공교육 회복의 날 다짐식'을 진행한다. 행사는 1부 서이초 교사 추모식, 2부 교육공동체 다짐식, 3부 교권보호 긴급 지원단 발대식 등의 순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날 행사와 관련해 전날 호소문을 내고 혹시 모를 교사들의 집단 휴가로 학교 교육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교육감은 "젊은 교사가 안타깝게 삶을 마감한 이후, 오늘의 공교육 현실을 모두가 공감하고 국회, 교육부, 교육감들이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 교육감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공교육 회복 다짐식을 출발로 교권 회복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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