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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내용이 녹음될 수 있습니다"…학교 통화연결음 생긴다

학부모 등 악성민원 대비…공모전 수상작 3편 음성 제작해 배포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 열린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 열린 '0902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에 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는 많은 교사들이 참가했다. 연합뉴스

"선생님과 학생들이 마음 놓고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힘써 주십시오. 교직원 보호를 위해 통화 내용이 녹음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유치원, 초·중·고교에 전화를 걸면 '교육 활동 보호 통화연결음'을 듣게 된다.

교육부는 4일 학부모 악성 민원에 대비해 학교로 전화를 걸 때 배려를 강조하고 통화 내용이 녹음될 수 있다고 사전에 밝히는 내용의 통화 연결음을 전국 학교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7월 12∼23일 교권보호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통화연결음 공모전을 열어 최종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작 중 3편(최우수1·우수2)은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남녀 등 총 6개의 음성으로 개발돼 전국 학교로 배포될 예정이다.

유치원과 각 학교에서는 구성원의 선호도를 고려해 통화연결음을 자율적으로 선택·사용할 수 있다.

최우수상은 정인화 함백고 교사가 고안한 문구가 선정됐다. 문구는 "여기는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로 만들어지는 교육 현장입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마음 놓고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힘써 주십시오. 학교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미래입니다. 교직원 보호를 위해 통화 내용이 녹음될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이다.

다른 수상작들도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배려와 관심을 요청하면서 교직원 보호를 위해 통화 내용이 녹음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부모 등이 학교에 전화를 거는 단계에서부터 교육 활동 보호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일깨우고 교권 회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권 회복 후속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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