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가 보고 싶어요."
오죽 답답했으면, 부모가 대신 맞선을 나갈까.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꺼리기 때문에 부모가 나서는 진풍경이 일본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해 7월 오사카 인근 사카이의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는 사설 결혼정보업체 주최로 열린 '오미아이'(맞선) 파티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자녀들의 프로필 사진과 설명이 담긴 설문지 등을 든 60∼80대 부모 60여 명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또,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모들은 각각 1만4천엔(약 12만6500원)을 냈다.
2일 미국 CNN 방송은 손주를 볼 가능성이 줄었다는 사실에 놀란 부모들이 직접 자녀의 소개팅에 나서고 있는 진풍경을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20, 30대 여성을 며느리로 맞으려는 40대 남성의 부모들이 많았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실제 성사율 높지 않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런 과정을 거쳐 실제 결혼에 도달하는 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 노부모는 "40세 아들을 위해 다른 10명의 부모와 아들의 프로필을 교환했지만 소득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2021년 일본의 혼인신고 건수는 50만1천116건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또한 1.3명에 그쳤다. 약 1억3천만 명의 일본 인구를 유지하려면 최소 2.1명의 출산율이 필요한데 이보다 대폭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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