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관련 화재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는 'BaaS(서비스형 배터리 사업)'이 신산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사고는 지난 2020년 11건에서 2021년 24건, 2022년 44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4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 현황을 보면 2021년 부상자 1명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고 올해들어 6월까지 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이후 전기차 화재발생 원인은 미상(37건)이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29건), 부주의(22건), 교통사고(1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당국은 전기차 주행 혹은 충전 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리튬이온배터리 열폭주 현상으로 단시간 내 진압이 어려워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를 마련하는 등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안전성 논란은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모빌리티 의식 및 수단 선호도 조사' 결과, 전기차를 이용·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5.8%에 이른다. 하지만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는 이유로 화재 등 안전에 대한 취약성(33.1%)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차전지 기업들은 배터리를 상시 진단 서비스를 포함한 BaaS 사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위험요소 차단과 성능 유지, 폐배터리 성능 검사까지 활용 폭도 넓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수입차 공식 딜러 업체들과 손잡고 '비-라이프케어(B-Lifecare)' 서비스 개발과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섰다. 운행·충전습관 등을 분석하고 배터리 관리 점수 정보를 제공해 배터리 관리를 돕는다. 또 평가진단 서비스를 통해 배터리 안전성을 높인다. 또 SK온은 작년 11월 충전기 전문 계열사인 SK시그넷과 업무협약을 체결 배터리 진단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스타트업 배터와이는 빅데이터 기반 배터리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리튬이온배터리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셀(Cell) 상태를 개별적으로 파악해, 보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정기 구독 서비스 'EV check'를 도입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세경 배터와이 대표는 "배터리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밀한 진단이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BaaS 시장의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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