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공교육 멈춤의 날' 경계한 정부에 "힘으로 교권 누를 생각 말라"

"尹 정부, 힘으로 교사들 목소리 억누르기에 급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윤석열 정부에 대항하며 단식 투쟁 5일 째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비상식적인 교권 침해, 악성 민원과 소송으로부터 교사들을 지켜달라는 지극히 당연한 호소에도 윤석열 정부는 힘으로 교사들의 목소리를 억누르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4일 지난 7월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 이름을 붙이고 전국 곳곳에서 교사들이 교권회복 주창하며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수많은 선생님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외치고 있다. 저 또한 같이 외치고 싶었으나 혹여나 저의 참여로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왜곡이 덧씌워질까 싶은 걱정에 이번엔 연대의 마음만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임용 2년차, 한창 열정으로 가득했을 한 선생님이 일터에서 삶을 내려놓은 지 49일째 되는 날입니다. 참담한 비극 이후에도 또 다른 선생님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 참으로 비통하다"고도 했다.

앞서 교육부는 교사들의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하며 "징계 여부와 관련해 기존 원칙이 바뀌지 않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중징계 엄포를 놓으며 혼란과 갈등을 키우고 있다"면서 "선생님들의 절규를 틀어막는다고 멈춰버린 공교육이 바로 서지 않는다. 선생님들이 권리가 보호되는 일터, 교사들이 오로지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사회에서만 양질의 교육도 가능하고, 우리 학생들의 인권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와 교육당국은 교사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시라"며 "민주당도 교권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 국가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삶이 달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서이초 강당에서는 '49재 추모제'가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열린다.

행사에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임태희 경기교육감,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과 고인의 학교 선후배 등이 참석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서이초 운동장에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운영된다. 또 오후 4시 30분부터는 서울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집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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