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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통했다…이랜드 피어 대명, 최고 경쟁률 19.5:1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이랜드 피어(PEER) 대명'가 이달 중 공급에 나선다. 1단지 지하 3층~지상 15층, 2단지 지하 4층~지상 16층의 2개 단지로 전용면적 25~78㎡ 주거형 오피스텔과 전용면적 29~59㎡ 공동주택 총 448가구로 조성된다. 2023.8.21. 이랜드 제공

이랜드건설이 옛 대구 프린스호텔 부지에 조성하는 '이랜드 피어(PEER) 대명'이 부동산 혹한을 뚫고 흥행에 성공했다. 최고 경쟁률 19대 1을 넘기며 올해 대구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것. 좋은 입지에 저렴한 가격이면 불황에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대구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청약을 진행한 이랜드 피어 대명 1단지 아파트 29㎡형은 8가구 모집에 156명이 접수하며 경쟁률 19.5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에서 32가구 공급하는 29㎡형 오피스텔도 227명이 몰려 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단지에서는 오피스텔 25㎡형 청년세대 특별공급으로 30호 모집에 154명이 신청하며 경쟁률 5.1대 1을 보였다. 이 단지 59㎡ A형 아파트는 최종 경쟁률 3.32대 1, 59㎡ B형은 8.1대 1을 보이며 높은 청약률을 자랑했다.

이 같은 기록은 올해 대구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는 사뭇 다르다. 앞선 1월 초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은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481가구 모집에 28명만 신청했다. 경쟁률 0.06대 1이다. 당시 분양 관계자는 흥행 실패 원인으로 "대구니까"라는 답을 내 놓았다.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나 홀로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5월에는 대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온 분양 현장인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 블루핀34'가 참혹한 성적표를 받았다. 34가구를 모집했는데 2순위 접수까지 합쳐 10건에 그치며 전 타입이 미달했다.

이처럼 대조적인 상황을 두고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청년세대를 위한 도심 속 공급이 부족했던 방증이라고 설명한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상임이사는 "이랜드 피어 대명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보니 가격이 시중 임대료와 비교해 5~15%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도심지와 가까운 입지에 주변에 대학교, 대학병원 등이 인접했고 도시철도 1·3호선 더블 역세권"이라면서 "신혼부부와 직장인 청년이 선호할 조건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아파트의 입주 홍수 속에서도 청년세대를 위한 가격과 입지가 충족되면 수요는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예"라면서 "청년주택이 대부분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입지가 약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착한 가격에 대구 도심 공급이 이루어지니 관심도가 높았던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 또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특별공급 기준 일부 상이)만 신청 가능하다. 청약 통장을 사용하지 않아서 재당첨 제한이나 지역 제한도 없다. 입주 후 최대 8년 동안 거주 가능하고, 갱신 시 5% 이하 임대료 인상 제한 등으로 이사 걱정 없이 안정적 거주가 가능하다. 여기에 취득세와 보유세, 연말정산 세액공제까지 가능해 세금에 대한 부담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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