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윤석열을 ‘대장동 몸통’으로 만들려 한 저열한 공작 의혹

지난 대선 때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일부 언론이 합작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대장동 의혹 몸통'으로 몰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21년 9월 15일 신 씨와 만나 '윤석열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할 때 대출 브로커 조우형을 만나 커피를 타 주며 사건을 무마했다'는 허위 인터뷰를 했다. 김 씨는 이를 대선일 직전에 보도하는 대가로 신 씨에게 1억6천만 원을 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인터뷰 즈음 김 씨는 조 씨에게 "윤석열이 커피를 타 줬다고 말할 테니 양해해 달라"고 입을 맞췄다고 한다.

이후 10월 초부터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보도가 나왔고 대장동 몸통 의혹을 받던 이재명 대표는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라고 역공했다. 그러나 한 달 뒤인 11월 24일 조 씨는 "윤석열 검사가 아니라 박 모 검사를 만났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JTBC는 다음 해인 2022년 2월 '윤 후보가 조 씨에게 커피를 타 줬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보도했고 이 대표는 TV 토론회에서 이를 기정사실화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했다.

JTBC는 일주일 뒤 같은 내용을 보도했고, 신 씨가 자문위원으로 있던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김 씨 인터뷰 녹취 파일 편집본을 공개했다. MBC는 다음 날 이를 받아 관련 기사를 4건이나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그렇다 쳐도 JTBC와 MBC가 조 씨의 검찰 진술을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윤 후보에게 타격을 주려는 의도 말고는 문제의 보도를 이해하기 어렵다.

당시 문재인 검찰이 "윤 검사를 만나지 않았다"는 조 씨의 진술을 받아 놓고도 이런 보도에 침묵하며 방조한 것도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 대표도 조 씨의 검찰 진술을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 여당 대선 후보인 만큼 알려면 얼마든지 알 수 있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철저한 수사로 '김만배-이재명-언론-문재인 검찰' 4자 커넥션 의혹을 밝혀 내 음모의 실체를 백일하에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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