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형 작가의 개인전 'Into the Memories– Drop time'이 오는 27일까지 대구경찰청 무학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의 작품에는 시계의 부속품들이 등장한다. 흑백의 시계 위로 강렬하게 뿌려진 물감은 찰나의 순간을 나타내는 듯, 혹은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건넨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처럼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현대인의 삶에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며 "지나간 시간의 조각들은 우리를 기쁘게 하기도 슬프게 하기도 한다. 나는 많은 이들이 '현재'에 대한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원색 물감을 캔버스 위로 던져 본다"고 말했다.
양준호 미술평론가는 "작가의 작업은 강한 색조 물감의 흔적과 시계가 등장한다. 화면은 확 뿌려진 듯한 흩어진 물감이 만들어낸 동세와 부드러운 질감의 흑백의 시계 표현이 함께해서 효과적인 대조를 이룬다"며 "이는 순간에 벌어진 일의 흔적, 우연히 벌어졌던 흔적으로 남는다. 되돌릴 수 없었던 사건의 의미를 강하게 예시한다. 그 강렬함은 흩어진 순간의 짧은 시간과 강함을 함께 나타낸다. 시간의 관계를 느끼게 하는 예수형의 작업이 평면의 공간을 넘어 가슴 속으로 들어오길 기대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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