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물가를 두고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면서 반등했는데, 상당 부분 기저효과에 기인한다"며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최근 석유류·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 폭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5일 오전 김웅 한은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연 뒤 이 같이 밝혔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폭염·폭우 등 영향으로 과일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지난 7월 물가 상승률(2.3%)과 비교하면 1.1%포인트(p) 뛰었다.
이번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고, 다음 달 이후에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할 거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10월 이후 4분기 중에는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계절적으로 안정되면서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상승률이 지난 7월과 같은 수준(3.3%)인데, 기조적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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