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관련 책자를 KTX와 SRT 고속열차에 배포한 사실이 알려졌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일 KTX와 SRT 열차 좌석에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이라는 제목의 책자 총 7만5천여부를 비치했다. 책자의 열차 내 비치 기간은 오는 7일까지로 8일 이후에는 각 열차 운영사 측이 자체 회수할 예정이다.
해당 책자의 발행처는 '대한민국 정부'로 책자에서는 '문 정부는 방류 반대했는데 윤 정부는 찬성한다?', '방류된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 범벅이다?', '방류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할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을 편들고 있다?' 등의 쟁점들을 다루고 있었다.
정부는 각 항목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입니다" 또는 "가짜뉴스입니다" 등의 답변과 함께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책자 배포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괴담' 취급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상혁 의원은 "모든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재인 KTX·SRT 좌석에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일본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고 대변하는 리플렛을 배포하는 건 어느 나라 정부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책자는 문체부가 그간 설이나 추석 명절 등에 배부하던 정책주간지 'K-공감'을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현안을 다룬 책자가 K-공감을 대체한 경우는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안내 관련 책자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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