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터밸리 앵커기업 7개사 전략과 운영 방안은?

앵커기업 7개사 인터뷰…“전기차 집중하면 수십 년 뒤 조단위 매출 가능”

대구시가 5일 오후 2시 대구시청 산격청사에
대구시가 5일 오후 2시 대구시청 산격청사에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앵커기업 투자협약 및 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대구시

대구를 전기차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만들기 위해 7개 앵커기업이 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다. 이들 앵커기업은 5일 대구시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사업 아이템과 각오를 피력했다.

경창산업은 현대차 구동모터의 72%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강기봉 대표는 "(모터밸리에 참여해) 고성능 고출력 모터 개발·생산이 기본 목표"라며 "완성차에 들어가는 전기차 모터 상당수를 제작하는 만큼 소명의식을 갖고 고객사를 위한 모터를 생산하겠다"고 했다.

완성차 생산을 목표로 둔 기업도 있다.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대표는 "모터 소재부터 가공, 어셈블리, 모듈까지 합쳐진 완성차를 만들 계획"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마이크로 모빌리티(전기 또는 친환경동력을 이용한 소형 이동수단)도 지향하는 방향 중 하나"라고 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보그워너DTC 정지원 대표는 "대구국가산단에 기술연구소를 짓고 있다"며 "외국계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면 모터밸리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국내 최초로 테크노폴리스에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을 운영 중인 공군승 성림첨단산업 대표는 "국제적으로 희토류의 글로벌 공급망이 안정화돼 있지 않다"며 "희토류 금속을 전 세계에 공급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데 이 문제의 해결책을 모터밸리 비즈니스에서 찾고 싶다"고 했다.

현대·기아차 EV용 하우징을 생산하는 유림테크 조현호 대표는 "모터 분야를 확장하면서 현장 자동화를 75% 이상 이뤄냈다"며 "자동화 수준을 90%까지 올리고, 고용조건이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최칠선 이래AMS 대표는 "아직 구체적 사업계획은 없지만 대구시와 하나하나 맞춰가면서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를 결정한 이후에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투자를 진행할지 검토하는 시기라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김원석 코아오토모티브 대표는 "비슷한 업종들이 모터밸리에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완성품을 만드는 업체나 같은 파트를 만드는 회사들끼리 모여야 시너지가 생긴다"며 "모터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이 열심히 하다 보면 20~30년 뒤에는 조 단위 매출을 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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