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에 들어설 대구경북신공항 항공물류시설이 첨단물류처리시스템에 세제 감면 혜택이 제공되는 '프리존'으로 조성된다.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는 5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대구경북신공항 의성 물류단지와 관련한 세부 조성 계획을 설명했다.
이 특보는 "신공항 화물터미널을 제외한 모든 연관 항공물류시설은 의성군 지역에 집중한다"며 "화물터미널은 공항시설이고 공항에서 떨어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항시설법 상 공항 내 화물처리시설인 화물터미널은 공항시설에 해당된다. 공항시설에는 항공기의 이·착륙시설과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항행안전시설, 관제소 등 통신시설, 경비·보안시설 등이 포함된다.
화물의 집화·하역, 분류, 포장, 보관, 조립, 통관 등의 기능을 갖춘 시설물인 물류터미널은 물류시설법 상 물류시설에 해당되지만, 공항구역 안에 있는 화물터미널은 물류시설에서 제외된다.
항공물류시설인 의성 물류단지는 신공항의 화물을 처리하는 중심 허브 기능을 수행하도록 조성된다. 특히 로봇과 IT 기술을 활용, 자가통관시스템과 신공항 통합 물류 처리 시스템인 'D-pass(Daegu-Pass)'를 갖춘 최첨단 스마트구역으로 구축된다.
이를 통해 자가통관을 마친 화물은 의성 물류단지에서 바로 공항 계류장으로 이동할 수 있어 물류 이동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의성 물류단지까지 4㎞ 직통도로를 개설해 1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제성과 신속성도 보장할 방침이다.
의성 물류단지와 인근 배후 산단 전체는 '대구경북신공항프리존(TKAFZ)'으로 묶는다.
프리존은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되며 관세 면제, 법인세 감면 등 조세금융지원과 규제 면제 등이 적용된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공항 전 구역과 제1,2공항물류단지가 자유무역지대(FTZ)로 지정돼 있다. 인천공항 내 122만㎡ 부지의 화물터미널은 활주로와 인접해 있으며, 2㎞ 길이의 직결도로를 사이에 두고 제1공항물류단지가 위치해 있다. 제1공항물류단지에는 현재 40여개 물류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아울러 의성 물류단지의 배후 수요를 확보하도록 의성, 군위, 안동 남부지역 등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헌 특보는 "각종 법적·제도적 장치와 조세·금융 지원 등을 통해 의성 물류단지가 최고의 위계에 오르도록 하겠다는게 대구시 입장"이라며 "타 지역에 물류단지가 생기더라도 의성 물류단지의 경쟁력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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