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성 오간 대정부질문 첫날, 여 "대장동 공작" 야 "대통령 탄핵"

국힘, 김만배 가짜 인터뷰 의혹 추궁…후쿠시마 오염수엔 반박
민주,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재명 단식 놓고 협치 요구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 정치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 정치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5일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정치 분야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수해 구조 활동 중 순직한 고(故)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맞붙었다. 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을 놓고도 고성을 내며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첫 질의자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직권남용이 분명하고 대통령이 법을 위반한 것이 사실"이라며 "탄핵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발언하자, 국민의힘의 고성과 항의가 이어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대장동 사건 관련 김 씨의 인터뷰가 '민주당에 의한 선거공작'이라 규정하며 맞받았고 이번엔 민주당에서 고성으로 항의했다.

단식 6일 차인 이재명 대표를 놓고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협치를 요구했으며,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엄호도 이어졌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지난 30년 동안 야당 대표 구속을 시도한 정권이 있었는가. 한덕수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이 대표와 면담을 요청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했고, 한 총리는 "상황과 여건이 되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민주당은 광우병, 천안함 괴담으로 재미를 보더니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수에 의한 괴담을 선전 선동하고 있다"며 "횟집은 물론 양식장에 쌓인 우럭이 여수에서만 100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한다. 누가 책임지나"라고 따졌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따른 이념 논쟁도 이어졌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경제 위기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하고 정부에서 시원한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홍 장군의 흉상 문제, 이념 문제를 가지고 날밤을 새우고 있다"며 "누가 시작했나. 야당이 시작했는가. 국민이 요구했나. 대통령이 저지른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국민의힘에서 고성 항의가 이어졌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홍 장군의 공산당 입당이 논란이 아니다"며 "대한민국 육군을 이끌 장군으로 커 갈 사람(홍범도 장군)이 독립을 위해 싸우지 못하고 볼셰비키를 위해 합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은 "홍 장군을 모욕하지 말라"고 소리쳤고, 여당 의원들은 "질문을 방해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한편 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7일 경제 분야,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대정부질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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