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대한민국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제일 먼저 챙겨야 할 분들이 바로 우리 해외 동포"라고 강조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 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순방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데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아세안를 대표하는 경제 대국"이라며 "50년 전 수교 당시 2억 달러에 못 미쳤던 양국간 연간 교역액이 작년에 260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만 명의 인도네시아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또 연간 수십만명의 우리 국민이 인도네시아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인도네시아 동포 사회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초기에 이곳에서 자리를 잡으신 분들은 제가 학생 때 기억하기에 목재로 진출한 분들이었다"며 "우리나라에 나무가 부족해 80년대에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을 때 창호, 문틀, 학생 책상, 고급 가구 전부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 목재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80년대부터 봉재, 신발 등 제조업 분야에 진출해 터를 잡고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그 이후에 인도네시아 경제가 크게 성장함에 따라 많은 기업인이 정착하면서 동포 사회의 외연과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내 한인 사회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지역사회를 지원해 한국의 상부상조, 또 인도네시아의 '고똥로용(Gotong Royong)' 정신을 보여줬다"며 "인도네시아의 모범적인 공동체로 자리매김한 2만5천여 동포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잇는 든든한 가교가 돼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