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최초 항공 MRO 기업 'STX에어로서비스', 경북에 본사 이전 결정

경북 항공방위물류 박람회(GADLEX) 6~8일 구미코에서 개최…국내외 70여 개 사 참가
경북도, STX에어로서비스, 한화시스템·LIG넥스원,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등과 업무협약
STX에어로, 경북에 본사·사업장 순차 이전…도내 MRO산업 육성, 해외진출기업 발굴하기로

STX에어로서비스. 회사 홈페이지 갈무리
STX에어로서비스. 회사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최초로 항공 MRO 서비스를 제공해 온 STX에어로서비스가 대구경북신공항 배후 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다. 엠브레어, 페덱스가 참여하는 지역 항공산업 육성 및 고도화에 더 큰 힘을 얻게 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상준 ㈜STX 대표는 6~8일 구미코에서 열리는 제1회 '2023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 박람회' 개막식에서 STX에어로서비스 본사와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경북에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경북도내 항공 MRO산업 육성 및 항공 MRO 인력 양성 ▷경북도내 해외진출 유망기업 발굴 및 ㈜STX의 Global B2B 플랫폼을 통한 해외진출 촉진 등 상호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STX에어로서비스는 2018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엔지니어링 R&D 기반 하이엔드 항공 MRO 기업이다.

기술관리와 라인정비, 부품정비 등 기술은 물론이고, 고도의 전문성과 기술력이 필요해 해외기술에 의존하던 착륙장치 수리 전 과정(오버홀)을 지원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항공기술 및 정비 분야 전략적 파트너에 국내 최초 지정되기도 했다.

STX에어로서비스. 회사 홈페이지 갈무리
STX에어로서비스. 회사 홈페이지 갈무리

STX에어로서비스 본사가 경북에 옮기면 도내 여러 주력산업과 연계하는 국내 항공우주산업 전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회사는 국내 기계, 전자, 통신, 화학 등 관련 산업과 연계해 정비용 부품 제작 국산화를 실현하는 등 국내 항공기술 선진화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는 지역 항공산업 양대 축(항공 MRO, 항공물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경북도는 앞서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레어의 한국 연락사무소를 도내 설치하고, 엠브레어, 페덱스 등이 참여하는 항공산업 공동캠퍼스를 조성해 항공 MRO와 항공물류 인재를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도는 이날 한화시스템·LIG넥스원과도 해외 항공방위기업과 '지역 기업 간 공동과제 발굴 및 산업협력 활성화를 통한 첨단 항공전자방위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과는 '경북 항공·물류기업의 해외 중국 진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경북도는 오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구미코에서 제1회
경북도는 오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구미코에서 제1회 '2023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박람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주관하고 국방부와 산자부, 국토부, 방위사업청 등이 후원한다. 경북도 제공

이번 박람회는 오는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의 활성화와 지역산업 발전을 목표로 경북도가 기획해 올해 처음 개최했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공동주최하고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 전시회 '서울 ADEX'를 개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주관했다.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공군이 후원했다.

장내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중국 남방항공, 브라질 엠브레어, 프랑스 ATR,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STX에어로서비스, UPS, 페덱스(FedEx), 중국 순펑 등 각 분야 선도기업에다 한국공항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통합물류협회 등 관련 기관까지 국내외 70여 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기업을 알리고 관련 분야 세미나를 연다.

행사 기간 마련한 절충교역 수출상담회에도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인 에어버스, IAI, 사프란(SAFRAN), GE Aerospace, 벨(BELL) 등이 참여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경북도는 해외 선도업체와 절충교역할 수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존 전자·반도체산업 영역을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부품·소재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매년 박람회를 열며 기업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다지고, 지역의 항공·방위·물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이끌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항공방위물류 박람회는 해를 거듭할 수록 규모가 커지고, 아우르는 산업 분야 또한 확대될 것이다. 기술과 혁신이 만나는 플랫폼이자 관련 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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