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6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정부가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첫 시행하는 시험이라 수능 못지않은 관심 속에서 시행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는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13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대구에선 고등학교 87곳, 지정학원 27곳, 대구미래교육연구원(검정고시합격자 등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평가원은 매해 수능을 앞두고 6월과 9월 두 차례 모평을 시행해오고 있다. 수험생들은 수능과 성격, 문항 수, 출제 영역이 동일한 모평을 두 차례 치르며 11월 예정된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가늠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가 6월 모평 이후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히며 많은 변수가 생겼다.
수험생 입장에선 6월 모평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못해 9월 모평만이 향후 수능의 출제 방향을 탐색해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리허설이 됐기에 올해 9월 모평은 예년보다 훨씬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됐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평가원은 9월 모평 출제 방향에 대해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과 별도로 실제 킬러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
앞서 교육부는 킬러 문항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정의하고 최근 3년간 수능과 올해 6월 모평에서 총 22개의 킬러 문항을 가려내 공개했지만, 당시에도 킬러 문항의 정의가 모호하다는 문제가 지적됐기 때문이다.
교육계에선 킬러 문항 배제 소식에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반수생들이 이번 9월 모평에 대거 지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9월 모평 지원자는 47만5천825명으로 작년 9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3천545명 줄었는데, 재학생은 같은 기간 2만5천671명 감소한 37만1천448명(78.1%)으로 집계됐다. 반면 졸업생 등 수험생(검정고시생 포함)은 1만2천126명 증가한 10만4천377명(21.9%)으로 나타났다.
졸업생 등 비중은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지원자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으며, 1년 전(18.9%)보다도 3.0%포인트(p) 상승했다.
한편, 이날 국어, 수학, 영어 각 영역 시험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대표 강사, 수능 연계 교재 집필진으로 구성된 현장 교사단이 킬러 문항 배제 여부 및 영역별 출제 경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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