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격무 시달리는 선생님들 누가 치유해주나…교원치유지원센터 상담사 태부족

시도교육청 교원치유지원센터 상담사 1명이 평균 1만9천531명 교사 맡아

빈번한 교권침해와 열악한 처우 등으로 '선생님'들의 근무 의욕이 땅에 떨어졌지만 이들과 대화하며 치유를 도울 상담사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교사 수는 50만7천793명인데 반해 17개 시·도 교원치유지원센터 상담사 수는 2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교원치유지원센터의 상담사 1명이 담당해야 할 교사가 평균 1만9천531명에 달한다.

지역의 사정은 더욱 안타깝다. 시도 교육청에 상담사가 한 명 뿐이라 대구는 2만4천564명, 경북은 2만8천491명을 상담사 1명이 맡고 있다.

교원치유지원센터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17조에 따라 교권침해 등으로 입은 교사의 정신적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지정된 기관이다. 교사들에게 상담, 심리치료, 법률 지원,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교사들이 잇따라 극단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66%는 언어폭력을 당해봤고 38%는 심한 우울증, 16%는 자살 생각을 경험했을 정도로 교권침해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최연숙 의원은 "지역별 교사 수에 비해 상담사 수가 너무 적어 교사들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한참 부족한 상황"이라며 "교사 정책 주무부처인 교육부와 정신건강 정책 주무부처인 복지부가 협력해 교사들의 정신건강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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