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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문화원 ‘신라달빛기행’, 경주 대표 야간관광 프로그램 ‘인기’

지난 2일
지난 2일 '신라달빛기행'에 참가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월정교에서 국악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신라문화원 제공

(사)신라문화원의 '신라달빛기행'이 경북 경주를 대표하는 야간관광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라달빛기행은 신라문화원이 경주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야경을 활용한 체험형 힐링 관광상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1994년 시작했다. 첫해 칠불암 달빛기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분황사·불국사·서악서원·첨성대 등에서 행사를 치렀다. 참가자들이 20~40명 팀을 이뤄 해설사와 함께 경주 도심 주요 유적지를 둘러보는 방식이다.

올해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일정으로 매월 1차례씩 열리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9월 행사에서는 약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300여명이 참가해 신라달빛기행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월정교 안내부스에서 손수 그림을 그리고 소원을 적은 나만의 백등을 만든 뒤, 이 백등을 들고 계림과 월성해자, 첨성대를 차례로 둘러봤다.

코스 사이사이에서는 ▷지역 예술인 버스킹 공연 ▷별자리 스킨 프린팅 ▷선덕여왕‧요석공주와의 인증샷 이벤트 ▷지역 상인과 함께하는 '별품달 플리마켓' 등을 체험했다. 기행을 마친 뒤 월정교로 돌아와서는 국악, 무용, 클래식 음악으로 꾸미는 '월정교 달빛콘서트' 공연을 즐겼다.

올해 마지막 회차인 10월 행사는 야간 달빛기행에 앞서 오후 1시부터 선덕여왕릉부터 진평왕릉까지 이어지는 황금들녘을 거니는 등의 일정이 포함돼 있다. 이어 무열왕릉을 방문하고 서악동 삼층석탑 앞에서 진행되는 구절초 음악회를 관람한하는 일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이들은 신라문화원(www.silla.or.kr)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은 "조금은 색다른 방식으로 문화재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신라의 밤'을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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