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6일. 500년에 한번 쏟아질만한 물폭탄이 경북 포항에 떨어지며 잊을 수 없는 비극을 남겼다.
경북도 집계에 따르면 이날 태풍 '힌남노'로 포항에 쏟아진 강우량만 569㎜로 기록됐다. 조사된 피해액은 공공시설 1천999억원, 사유시설 365억원.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는 인근 냉천이 범람하며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차량을 옮기려던 주민이 물에 빠져 숨지는 등 10명의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불어난 냉천은 포스코 포항제철소까지 덮쳐 창사이래 처음으로 제철소가 멈추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1년이 지난 지금에도 포항은 그때의 상처를 씻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냉천의 경우 사토 65만㎥중 현재 하류부 21만㎥를 퍼냈다. 무려 25t트럭 1만2천대 분량이지만, 아직 절반도 더 남았다.
냉천 사례처럼 현재 포항지역에서는 국·도비 1천716억원을 투입해 '지방하천 개선복구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지역 55개 소하천에 대해 41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 말까지 재해복구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힌남노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차수벽이다.
지난 5월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냉천 방면 정문~3문 1.9km구간에 2m높이의 차수벽을 설치했다. 포항시 역시 차수판 설치를 독려하기 위해 주택 및 소규모 상가를 대상으로 최대 80%까지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포항시의 재난 상황 대응 속도도 빨라졌다.
포항시는 힌남노 피해를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수준의 대응 인프라와 재해 대응 체계 구축이 핵심인 '안전도시 종합도시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도시 안전진단 및 방재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 중이며, 도시 외곽 우회 대배수 터널 설치, 연안 침수지역 차수벽 설치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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