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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대정부질문, 민주 "뉴라이트 극우" VS 한덕수 "공부 좀 하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6일 오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6일 오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대일본 외교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둘러싼 이념 논쟁 등으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설전을 벌였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우리 모두 단결해도 모자랄 판에 윤석열 정부는 위기 극복에 관심 없고 50년 전 이념 분쟁에 갇혀 국민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졸속정부, 백지화 정부'라고 지칭하며 "홍범도 장군 문제도 졸속으로 건의되고 있다. 백지화 잘하니까 이번에도 백지화 능력을 보여달라"며 "공산주의 망령을 좇고 있는데 어서 빨리 벗어나라"고 비판했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도 경제지표 악화를 언급하며 "일본의 극우세력과 맥을 같이 하는 뉴라이트에 포위되어 이념의 노예가 된 윤석열 정권이 경제와 민생은 팽개치고 정치보복과 야당 때려잡기, 냉전 이념, 편 가르기 외교에 집착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대표적인 외교 성과로 꼽는 한일관계 개선으로 인해 얻은 실익은 무엇이냐"고 지적하며 한 총리를 향해 비핵화 성과를 따져 묻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에 "북한의 도발에 한미일 3국이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며 이런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은 강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답변 도중 야당에서 항의가 터져 나오자 한 총리는 "의원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공부 좀 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의 방사능 물질 검출 가능성을 두고도 한 총리와 공방을 벌였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가장 직격탄을 받는 이들이 누군지 아느냐"며 "해군"이라고 했다. 그는 "해군은 조수기를 이용해서 바다의 짠물을 제거해 물을 만들어 사용한다"며 "그런데 조수기는 방사능을 거를 수는 없다. 그런 물을 먹게 되면 방사능에 오염됐다면 그걸 그대로 먹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 해역에서 이번 방류와 관련해 200곳에서 검사를 하겠다고 하고 있고, 심지어 일본 해역 밖 공해에서도 검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대체 해군이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먹는다는 말을 대한민국 5천200만 누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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