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뮌헨 김민재, 亞 수비수 첫 발롱도르 후보 30인 선정

한국인으론 설기현,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4번째
30명 명단에 든 수비수는 김민재 포함해 셋뿐
수상자 다음달 30일 발표 예정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든 김민재. 프랑스풋볼 홈페이지 제공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든 김민재. 프랑스풋볼 홈페이지 제공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최강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가 발롱도로의 후보 30명에 선정됐다. 김민재는 아시아 수비수 중에선 최초로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은 7일(한국 시간)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철기둥'이란 별명을 얻으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하는 데 공헌했고 올 여름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도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지난해 수상자는 카림 벤제마(알히티하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2관왕을 이끈 공로로 생애 처음으로 수상했다.

발롱도르 후보에 한국인 선수가 이름을 올린 건 김민재가 네 번째다. 2002년 안더레흐트(벨기에) 설기현,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토트넘(잉글랜드)의 손흥민 등 3명이 앞서 이 명단에 들었다.

손흥민은 2019년 처음 후보가 됐다. 당시엔 투표 결과 30명 중 22위에 올랐다. 또 202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른 뒤 발롱도르 최종 11위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바 있다.

독일 프로축구
독일 프로축구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연합뉴스

하지만 수비수 중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아시아 선수를 통틀어 김민재가 처음이다. 일단 '빅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수비수 자체가 드문 데다 골을 넣는 공격수에 비해 수비수가 눈길을 덜 끌기 때문이다. 이번 후보 명단에서도 수비수는 김민재,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셋이 전부다.

또 올해 후보 30명 가운데 아시아 국적 선수는 김민재뿐이다. 이 명단에는 '전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도 포함됐다. 수상 횟수에서 메시(7회)에 이어 역대 2위(5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손흥민은 명단에서 빠졌다.

최근 발롱도르를 받은 수비수는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다. 수상자는 다음달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손흥민이 가진 발롱도르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11위) 기록을 김민재가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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