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교야구 강자 대구고 '봉황대기' 네 번째 우승 도전

막강 화력 앞세워 경동고 누르고 결승 진출
9일 목동구장서 대구상원고 제친 세광고와 맞대결
2018년 못지않은 화력 자랑…손경호 감독 "좋은 승부 기대"

대구고 선수들이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 경동고와의 준결승 경기에 출전,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구고 제공
대구고 선수들이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 경동고와의 준결승 경기에 출전,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구고 제공

전통의 강호 대구고가 강한 타선을 앞세워 네 번째로 봉황대기 정상에 도전한다.

대구고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제51회 봉황대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 결승에 나선다. 상대는 6일 대구상원고를 물리치고 올라온 세광고. 대구 팀 간 선의의 맞대결이 벌어지나 싶었지만 연장 승부치기 끝에 대구상원고가 무너졌다.

대구고는 봉황대기에서 세 차례 우승한 강호. 2008년, 2010년, 201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경동고를 13대5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라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대구고는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6일 준결승에 오르기 전까지 5경기에서 팀 타율이 0.402에 달할 정도였다. 이 5경기에서 대구고는 51개의 안타를 때렸다. 경동고와의 준결승전에서도 위력은 여전했다. 14안타를 때려내며 13점을 뽑았다.

다만 마운드에서 사사구가 많았던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 비록 경동고로부터 14개의 사사구를 얻긴 했으나 대구고 마운드도 사사구를 10개 내줬다. 사사구가 많아 주자가 쌓이면 대량 실점할 수 있기 때문에 결승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지점이다.

대구고와 결승전에서 맞설 상대는 세광고. 6일 연장 승부치기 끝에 강호 대구상원고에 5대4로 재역전승, 결승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2003년 봉황대기 4강에 진출한 뒤 20년 만에 다시 4강 무대를 밟았고,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세광고를 두고는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나서는 팀 전력은 2018년 때 못지 않다. 2018년 대구고는 대통령배와 봉황대기에서 우승했고, 황금사자기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맹위를 떨쳤다.

손 감독은 "투수들이 정해진 순번대로 잘 소화해주고 타자들도 모두 잘 해줘 별도로 사인을 낼 것도 없었다.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세광고엔 의욕적이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 무리한 선수들이 없는 만큼 좋은 승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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