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대 기계과 전국 최고?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계열 불렀니?"

맞춤형 주문식교육 원조 학과… 작년 졸업자 취업률 82.4% 
마이스터대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 혁신융합대학 지능형로봇 분야 선정
전문학사→학사→전문기술석사 등 디지털 신기술 융합형 인재 배출

AI융합기계계열 학생들이 AI(지능형) 로봇자동화 실습에 참여한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AI융합기계계열 학생들이 AI(지능형) 로봇자동화 실습에 참여한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가 갖고 있는 '전국 유일'이라는 수식어는 식상할지 모른다. 그만큼 정부 사업에서 많이 선정됐다는 뜻이다. 20년 넘게 영진전문대를 수식해온 '주문식교육'의 원조 학과, AI융합기계계열도 그런 곳이다. 2021년 도입된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에 선정됐는데 대구경북에서 유일하다.

최근에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지능형로봇 분야 사업에도 선정됐다. 뿌리산업에서 지능형로봇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문대 기계 분야의 전국 최고라는 자부심이 차오르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지능형로봇, 이차전지 등 신기술 인재배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 대전환에 부응해 AI융합기계계열은 ▷스마트기계설계과 ▷스마트CAD/CAM과 ▷로봇자동화과 ▷에너지화학플랜트과를 개설해 3D프린팅, 로보틱스, 초정밀금형, 이차전지를 포함한 에너지화학 등 첨단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산학협력의 성공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주문식교육 원조 학과이자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명성이 알려지면서 2010년 삼성전자와 맺은 금형설계 인력 양성 협약이 시작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LG디스플레이, LG전자, 귀뚜라미그룹, STX조선 등 대기업은 물론 지역 중견기업과 주문식교육 협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신입생은 입학 후 1학기에 계열 공통 핵심교과를 이수, 2학기부터 전공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전공 및 주문식협약반을 선택한다. 졸업까지 협약반의 특성에 맞는 전공실무를 배우는 '전공코스제' 적용을 받는다.

영진전문대는 숱한 졸업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했던 비결로 졸업인증제(전공능력인증제)와 1인 1기의 캡스톤디자인 설계를 통한 프로젝트 실무수행으로 본다.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교육 품질을 만족시키는 첩경이라는 것이다. 영진전문대 측은 "대학알리미 기준 2020년75.2%, 2021년 75.8%이던 취업률은 2022년 대학 자체 평가 기준으로 82.4%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계열 학생들이 3D 프린팅 실습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계열 학생들이 3D 프린팅 실습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양보다 질이다. 2022년 졸업자 314명 중 대기업 취업자가 120명이다. 최근 3년간 대기업 취업자는 LG그룹 66명, SK그룹 48명, 삼성그룹 25명, 코오롱그룹 13명, 현대그룹·한화·포스코 등에 170명 등 322명에 이른다. 2016년부터 해외취업에 도전한 일본취업반은 5년 연속 100% 일본 취업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힘겨웠던 최근 3년간에도 69명이 입사했다.

◆전문학사에서 학사, 전문기술석사까지

AI융합기계계열은 전국 전문대 중 최초로 전문학사, 학사, 석사과정을 모두 운영하는 단일 계열이다. 전문학사(1~2학년)는 물론 학사학위 과정, 전공심화 과정(3~4학년 해당)인 컴퓨터응용공학과(정원 40명), 마이스터대 전문기술석사과정인 정밀기계공학과(정원 30명)까지 운영, 체계적인 전문 기술인 배출의 체계를 구축했다. 또 2026년까지 이어질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지능형로봇 분야에서는 한양대(ERICA)를 중심으로 광운대·상명대·부경대·조선대·한국공대 등과 공동 교육 및 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우수 인재 배출에 기업들은 장학금 기탁과 기자재 기증으로 화답한다. 귀뚜라미 1억 원, 두산인프라코어 2천만 원, 세원산업 2천만 원, 일본 리크루트R&D스태핑 2천만 원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이 장학금을 기탁했다.

고무적인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체에서도 최신 첨단 기자재를 기증한다는 점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실습용 엔진 기증을 기증한 데 이어 LS 일렉트릭이 PLC/HMC/Servo 교육용 기자재를 기증했고 2009년 세계 조선 및 해양 플랜트 3차원 설계SW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아비바(AVEVA)사가 '아비바마린(AVEVA-Marine)' 80카피(80억 원 상당)를, 미국 Auto-Desk사는 사출성형해석 SW Mold-Flow 40카피(24억 원 상당)를 연구용으로 기증한 바 있다. 학생들이 학업에만 몰두하는 학풍이 조성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계열 학생들이 스마트CAD/CAM 실습에 나선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계열 학생들이 스마트CAD/CAM 실습에 나선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안상욱 AI융합기계계열 부장은 "주문식교육과 산학협력 기반 위에 전문학사, 전공심화학사,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으로 체제를 완비한 만큼 미래산업 수요를 반영한 직무중심 역량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숙련 전문 기술인재를 육성, 직업교육의 단계별 연계성 강화, 장기적·체계적 역량 개발 체제를 실현하고 전국 대학으로 기계계열의 밸류체인(Value Chain)을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