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구국대, 웨일스와 0대 0 졸전…클린스만 "지금은 과정"

슈팅 숫자 4대 10, 유효슈팅 숫자 1대 4…자칫 패할 뻔
부임 후 '3무 2패' 초라한 성적…세대교체 중이라고 답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은 드리블하는 손흥민의 모습.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은 드리블하는 손흥민의 모습. 연합뉴스

"지금은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11월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과 내년 초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비해 선수들을 점검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웨일스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친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대답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9월 A매치 첫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A매치 5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3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는 결과를 떠나 내용 면에서도 실망감을 안겨줬다. 웨일스는 FIFA 랭킹 35위로 우리나라(28위)보다 아래인 팀이지만, 슈팅 숫자 4대 10, 유효슈팅 숫자 1대 4가 말해주듯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였다.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의 선방과 웨일스의 '골대 불운'이 없었다면 패하는 경기가 될 뻔했다.

= 남자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웨일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6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남자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웨일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6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양 팀 모두 준비한 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고, 골 찬스도 많이 만들지 못했지만 대등한 경기였다"며 "5백으로 나선 웨일스가 수비를 잘했다. 우리도 웨일스와 비슷한 팀을 상대로 어떻게 준비하고 풀어나가야 하는지 볼 수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축구 색깔'에 대해서는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의 능력과 역량을 확인하고 관찰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중요하다. 세대교체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코칭스태프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손흥민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에서 시작했지만 스스로 공간 창출하려고 시도를 많이 했고, 많이 내려와서 골을 받는 장면도 있었다. 공간을 만들어 가며 슈팅하는 장면도 있었다"며 "그런 게 손흥민의 위상이다. 분명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오늘 손흥민의 활약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래픽] 축구대표팀 외국인 감독 첫 승리까지 경기 수. 연합뉴스
[그래픽] 축구대표팀 외국인 감독 첫 승리까지 경기 수.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재능 있고 창의적인 데다 그라운드에서 놀라움 보여주는 선수"라며 "오늘처럼 상대가 5백으로 나와서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기 어려울 때 이강인과 같은 창의적 선수가 필요하지만,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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