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구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오염을 의심하는 민원이 이어졌다.
8일 포항시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지역 가정 내에서 수도꼭지와 연결된 샤워기 등의 필터가 하루 만에 검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현상과 관련해 민원인들은 "보통 3~4개월마다 교체하던 필터가 최근에는 1~2일만에 검게 변해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민원은 지난달 말부터 포항시 북구 장성·두호·양덕·환호동, 흥해읍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임시 수계변경으로 잠시 망간 수치가 높아져 발생한 현상이며, 필터 문제와는 별도로 수질 수치는 정상범위 안이었다. 현재는 원래 수계로 복귀하면서 모두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평소 북구지역 생활용수를 끌어쓰던 안동 임하댐이 비가 많이 내려 물이 탁해지고, 부분 고장 수리를 위해 지난달 31일 영천댐으로 잠시 수계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임하댐보다 영천댐의 망간 수치가 조금 높아져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가정용 필터는 특히 망간에 의한 변색이 쉽게 나타난다.
미네랄의 한 종류인 망간은 '먹는물관리법'상 0.05㎎/ℓ까지 식용이 가능하다. 문제가 발생한 지역의 수돗물 내 망간 수치는 평균 0.007㎎/ℓ 가량으로 조사됐다.
포항시는 지난 7일 수계를 다시 안동 임하댐으로 변경하고 양덕정수장에서 망간사를 설치해 수돗물 정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금은 해결한 상태이지만, 이미 반출된 수돗물이 모두 쓰일 때까지는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 서서히 개선될 전망이며 수돗물 사용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면서 "음용수인 수돗물은 매우 깐깐한 기준과 관리 하에 공급된다. 시민들이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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