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육군사관학교 흉상 이전 논란이 불거진 홍범도 장군에 대해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당시 시대정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홍범도 장군을 존경하는 것은 항일독립전쟁의 영웅이었기 때문이다.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원 홍범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시장은 9일 오전 10시 5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당시 시대정신을 기준으로 해야지, 100~200년 지난 현재의 시대 상황을 기준으로 평가해선 안된다"고 이번 논란을 바라봤다.
그는 1천여년 전 삼국시대를 사례로 들었다. 홍준표 시장은 "한반도 동쪽 한 귀퉁이에 있던 신라가 외세인 당나라를 끌어들여 삼국을 통일한 역사적 사실을 지금 기준으로 보면 그게 온당했던 일인가? 북만주를 호령했던 고구려가 통일했다면 지금 우리의 영토가 한반도로 쪼그려 들었겠는가?"라고 물으면서 "그러나 그건 아니지 않는가. 당시는 삼국이 서로 적국이었고 동족이라는 개념이 있었는가?"라고 답도 내놨다.

이어 지난 20세기도 가리키며 "철 지난 해묵은 공산주의 이념 전쟁은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끝난 거 아닌가? 지금 지구상에 공산주의 국가는 없지 않은가?"라고 물으면서 "전체주의 독재국가만 있을 뿐인데, 그걸 공산주의로 포장하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홍범도 장군을 존경하는 것은 항일독립전쟁의 영웅이었기 때문이지,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원 홍범도는 아니다"라고 현재 논란의 '디테일'을 짚으면서 "한국 사회에서 이념 전쟁이라면 우파·좌파, 보수·진보의 갈등과 대립이 아닌가?"라고 그의 표현대로 '철 지난 해묵은' 공산주의를 소재로 삼은 이 논란이 나온 상황 자체에 대해 꼬집는듯한 뉘앙스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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