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고, 역대 4번째 봉황대기 품었다…5년 만에 우승

'제51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 대회' 연장 혈투 끝 세광고 꺾고 극적 우승
0대2로 뒤지던 9회 동점 만들며 연장 돌입
10회말 끝내기 스퀴즈로 3대2로 역전 우승

대구고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구고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고 제공

고교야구 강호 대구고등학교가 봉황대기를 품에 안았다.

대구고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 대회' 정상에 올랐다. 연장 혈투 끝에 세광고를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고 3루수 양현종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타점 1위(17개)에도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대구고는 역대 네 번째로 봉황대기를 거머쥐었다. 2008년, 2010년, 2018년에 이어 5년 만에 정상에 섰다. 2000년대 이후 봉황대기에서만큼은 결승전에서 모두 이겼다. 전국대회로는 통산 여덟 번째 우승이다.

대구고는 선발 김민훈이 6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3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7회초 세광고의 반격에 먼저 2점을 빼앗겼다. 7회말 2사 만루 기회도 놓치며 정상을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0대2로 뒤진 9회말 진현제의 사구, 손우현의 안타, 세광고 투수 이윤재의 보크 등으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우열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양현종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주자를 1, 2루에 두고 시작하는 연장 승부치기에서 대구고는 실점하지 않았다. 10회초 세광고 양우석의 번트를 대구고 투수 김민준이 바로 잡았고 주자 둘이 귀루하지 못하는 바람에 아웃카운트 3개가 한꺼번에 올라갔다.

대구고는 10회말 볼넷을 얻으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류현서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찬이 넘어지면서도 1루쪽으로 스퀴즈 번트를 대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하며 극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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