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에 대항하며 단식 투쟁 11일 째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농성장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찾아와 우려를 표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0일 오후 3시 33분쯤 국회 본관 앞 이 대표의 단식 천막 농성을 찾아 "걱정이 돼서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직은 견딜 만하다"며 ""바쁘실텐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건강은 이상이 없나"라며 "국민들도 이 상황을 많이 착잡하게 보고 있다. 단식을 거두시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의사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분들의 단식 현장을 많이 가봤는데 어떤 순간을 넘기면 급격히 건강이 나빠지더라"며 "건강을 잃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건강도 챙겨야겠지만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될 것 같다"며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 대표는 "우리가 전혀 경험하지도 못했고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상황을 맞았다"고 했고, 이 전 대표는 호응하듯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재차 "건강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거듭 "몸은 꼭 의지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니까 몸의 요구도 존중을 해야 한다. 동료들도 많이 걱정하니 걱정을 좀 덜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처음 복대를 했는데 훨씬 낫다"며 "(몸이) 생각대로 잘 안 움직인다"고 했다.
민주당 전·현직 대표의 만남은 약 4분 만에 종료됐다. 이 전 대표는 "힘드실 테니 일어나보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 대표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농성장을 떠났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