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 전망] 삼성 빡빡한 경기 일정 속 상대적 여유, 기회 될까?

잔여 경기 일정 재편성 탓에 일정 들쭉날쭉, 이동 잦아
빡빡한 일정 속에 컨디션 관리, 아시안게임 차출 변수
삼성의 이번 주 경기 일정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모습. 삼성 제공

가을로 접어들면서 프로야구 2023시즌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순위 싸움은 끝날 줄 모른다. 물고 물리는 접전 속에 빡빡한 일정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나마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주 일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해 힘을 모아 쓸 만하다.

이번 주부터 프로야구가 잔여 경기 일정을 본격적으로 소화한다. 비로 연기된 경기를 시즌 막바지에 재편성하는데 이 일정이 상당히 불규칙하다. 팀마다 치른 경기 수가 다를 수밖에 없으니 남은 경기 일정도 들쭉날쭉한 게 당연한 일이다.

가령 돔 구장을 쓰는 키움 히어로즈만 해도 11일까지 131경기를 치렀다. 13경기만 더 뛰면 된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114경기를 소화해 아직 30경기나 더 치러야 한다. 쉬는 날이 없는 데다 이곳저곳으로 널뛰기처럼 이동해야 하는 팀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쉬는 날이 없거나 이동이 잦다 보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남은 시즌 빡빡한 일정이 최대 변수라고 하는 이유다. 일단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한 KIA는 쉬는 날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더블헤더까지 끼어 있다면 힘에 부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변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3일 대표팀이 고척 돔에서 첫 훈련에 들어간다. 각 구단에서 실력파 신예들이 차출돼 태극마크를 단다. 이미 전력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어서 이들이 뛰는 22일까지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이번 주 일정이 빡빡하지 않은 편이다. 12일 대구에서 KIA를 상대하고 13일은 쉰다. 14일 다시 대구에서 KT 위즈를 만나니 쉬는 날 이동할 필요가 없다. 15, 16일엔 창원으로 옮겨 가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치르고 17일 대구로 돌아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5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한 번만 짐을 싸면 된다.

최근 삼성의 최대 고민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다는 점이다. 백정현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최채흥이 부진해 선발 투수진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 테일러 와이드너도 아직 물음표를 완전히 떼진 못했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일정에 여유가 있다는 건 삼성에게 호재다. 특히 13일이 쉬는 날이라는 게 반갑다. 선발 투수 1명이 앞당겨 등판하지 않아도 되고 불펜이 힘을 비축할 시간이 생긴다. 필요한 곳에 힘을 좀 더 모아 쓸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삼성은 12일 대구에서 KIA와 맞선다. 삼성은 지난 주말 4연전에서 1승3패로 부진했던 반면 KIA는 3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지난주 KIA의 팀 타율은 0.325로 1위. 불방망이를 앞세워 기세를 올렸다. 삼성 선발 와이드너가 경기 중반까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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