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앞두고 다양한 연계전시들이 대구 전역에서 속속 개막한다. 시민 누구나 전시기획자, 사진작가가 되는 '프린지 포토 페스티벌'을 비롯해 시민들의 학창시절 추억을 공유하는 '장롱 속 사진전', 사라져가는 장소의 모습을 담은 '방천을 다시 기록하다' 등이 그것이다.
◆이색 공간에서의 전시 '프린지포토페스티벌'
프린지포토페스티벌은 정형화된 전시장 외에 사무실, 카페, 공방, 서점, 거리 등 야외 공간에서 사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진을 사랑하는 시민 누구나 직접 기획자가 돼 최소 6일 이상의 전시를 진행한다.
북구의 갤러리 햇내를 비롯해 ▷예담갤러리 ▷갤러리 선 ▷봉산문화회관(이상 중구) ▷갤러리 뉴웨이브 ▷갤러리 별(별책다방) ▷대덕문화전당 ▷아트스페이스루모스(이상 남구) ▷서장금 공방(수성구) ▷대구경북 중소벤처기업청 ▷카페 힘(이상 달서구) 등 11곳이 참여한다. 각 공간에서는 순차적으로 최대 6개의 전시를 선보인다.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는 지난 8일부터 싱가포르국제사진전 공모 선정 작가들이 참여하는 'NOMAD: SIPE Photobook show'와 '도시정원 사진전'을 열고 있다. 예담갤러리도 12일부터 이지선 작가의 '한옥공소-끝나지 않은 여정' 전시를 시작하는 등 사진비엔날레 개막 전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추억의 사진 공유하는 '장롱 속 사진전'
'장롱 속 사진전-학창시절, 그 때의 이야기' 전시는 오는 21일부터 10월 27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3층 미디어월(Media Wall)에서 진행된다.
전시 제목처럼 지역민들이 장롱 속에 보관해온 학창시절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수학여행, 소풍, 운동회, 학예회 등 다양한 학창시절의 모습 속 대구의 옛 풍경과 생활문화를 떠올려보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앞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경북 시도민을 대상으로 1989년 이전에 촬영된 옛 모습 사진을 공모했으며, 총 37명이 참여해 50장의 사진을 꺼냈다.
송호진 큐레이터(성운대 교수)는 "장롱 속, 서랍 속, 빛바랜 앨범 속에 잠들어있던 옛 사진들은 지역 문화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시간과 공간, 세대를 넘어 지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천시장의 과거와 현재 '방천을 다시 기록하다'
22일부터는 중구 방천시장 내 중앙거리에서 '방천을 다시 기록하다' 전시가 열린다. 석재현, 김태욱 사진가가 없어져 가는 장소에 대한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고, 변화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두 사진가는 방천찌짐, 재봉소리, 동곡막걸리, 방천식당, 제일통닭, 의성상회, 대성떡집, 경원참기름 등 방천시장을 오랜 기간 지켜온 상인 20명의 과거 사진을 모으고 현재 모습을 촬영했다. 11월 5일까지 이어지는 전시 기간 동안 방천시장 내 중앙거리에 59개의 작품이 현수막 형태로 걸린다.
유지숙 큐레이터(갤러리 토마 대표)는 "노령이 된 상인들의 앨범 속에는 희노애락의 진한 사연들이 녹아 있었다"며 "공간과 사람을 기록하고 변화를 되짚어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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