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3회 프리미어12, 내년 11월 개최 확정

WBSC 기준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 참여 계획
2개 조로 나눠 각 조 1, 2위가 슈퍼 라운드 진출
초대 챔피언 한국, 9년 만에 다시 우승 노려

지난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한국의 4대13 패배로 끝난 뒤 한국 투수들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한국의 4대13 패배로 끝난 뒤 한국 투수들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9년 만에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에서 우승을 노린다.

WBSC는 12일(한국 시간) "2024년 가장 중요한 야구 국제대회인 제3회 프리미어12가 2024년 11월 10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WBSC 기준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겨루는 프리미어12가 5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전체 12개 출전국을 6개국씩 둘로 나눠 A조(미주 대륙·장소 미정)와 B조(대만 타이베이)가 라운드로빈 방식(모두 한 차례씩 맞붙는 것)으로 경기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 팀이 다음 단계인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다. 슈퍼 라운드 1, 2위 팀은 결승전을 치르고 3, 4위 팀은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A조는 미주 대륙에서 내년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경기를 치르고, B조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내년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개막전 장소는 11월 13일 일본 나고야돔이다. 슈퍼 라운드는 내년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11월 24일 열린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은 "제3회 대회의 일정과 장소를 발표한 것은 전 세계 야구 팬들에게 매우 흥분되는 일일 것"이라며 "2015년과 2019년 2차례 대회를 성공적으로 잘 치렀다. 3회 대회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프로야구(NPB) 커미셔너는 "3번 연속 이 대회를 일본에서 열게 된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야구가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야구가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2015년 WBSC가 창설한 프리미어12는 4년 주기로 여는 게 원칙. 원래대로라면 올해 3회 대회를 진행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국제대회가 연기되면서 이 대회 역시 한 해 미뤄졌다.

한국은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다. 2015년 대회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9년 2회 대회 때는 결승에서 일본에 져 준우승했다. 이번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9년 만에 맞는 경사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고,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예선 탈락하며 고개를 떨궜다. 10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이어 이 대회 성적이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확인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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