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방류를 개시할 전망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은 이달 말 기자회견을 통해 전반적인 설비 점검 결과와 함께 2차 방류 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2차 방류 개시 시점이 10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도 함께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차례 방류를 끝내는 데 3∼4주가 소요된다"며 "평균 석 달에 두 번, 자주 하면 한 달에 한 번 방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도쿄전력은 11일 낮 12시 15분까지 오염수 이송 라인에 남아있던 물을 씻어내고 1차 방류분인 총 7천788㎥의 오염수 방류를 완료했다. 이와 관련해 박 차장은 "도쿄전략은 방류량이 일 평균 460㎥로 안정적이었으며 해수 배관 헤더에서 채취한 희석 후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 또한 희석 비율을 고려한 계산치와 동등한 수준으로 나타나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 측은 오늘부터 상류 수조의 물을 비우고 벽면, 바닥면 등 내부 상태 점검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1차 방류 운용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절차가 있는지 정밀하게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20일가량 지났지만 수산물 소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방류 직후인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대형마트 3사 매출액은 전주 대비 11.8% 증가했다"며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상시 개최하고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은 평소보다 손님이 더 많아 전주 대비 소매점은 17.3%, 식당은 3.5% 매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노량진·가락·구리 도매시장 내 판매장 부산물 배출량 역시 전주 대비 3.1%, 작년 대비 9.2% 각각 증가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한식 해산물 전문점, 일식 해산물 전문점, 초밥집 등 수산외식업 1천 곳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같은 기간 이들 업체의 매출액은 전주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횟집 100곳은 전주 대비 매출액 변동이 없다고 응답했다.
박 차관은 "수산물 소비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수산물 소비 활성화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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