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람보르기니 칼부림男, 약에 취해 바닥 기어…체포 당시 모습

마약 3종에 대해 양성 반응

서울 강남에서 외제차량을 주차하다가 시비가 붙은 상대를 흉기로 위협하고 도주한 30대 남성의 체포 당시 모습이 공개됐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해당 남성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YTN 보도 캡처
서울 강남에서 외제차량을 주차하다가 시비가 붙은 상대를 흉기로 위협하고 도주한 30대 남성의 체포 당시 모습이 공개됐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해당 남성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YTN 보도 캡처

서울 강남에서 외제차량을 주차하다가 시비가 붙은 상대를 흉기로 위협하고 도주한 30대 남성의 체포 당시 모습이 공개됐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해당 남성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지난 12일 YTN 보도에 따르면 람보르기니 운전자 A씨는 전날 저녁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식당 앞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발을 동동 구르다가 두 손과 발을 땅에 붙이고 엎드린 채 바닥을 기었다. A씨는 엎드린 자세로 온몸을 떨기도 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A씨의 모습에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필로폰과 MDMA(엑스터시), 케타민 등 3종류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씨가 주차 시비 당시 병원을 방문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마약 성분을 처방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도 병원에 갔다고 진술했다"며 "병원을 상대로 마약 투약이 이뤄졌는지 확인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가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난 혐의(특수협박)를 받고 있다.

A씨는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난 뒤 압구정로데오거리에 차량을 세워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약 3시간 뒤인 오후 7시 40분쯤 신사동 한 음식점 앞에서 그를 체포했다.

한편 A씨는 최근 차량을 인도로 몰아 여성을 다치게 한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 B씨의 측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A씨는) 얼마 전 압구정역에서 마약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B씨와 선후배 사이"라며 "(A씨 역시) 조직폭력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B씨는 지난달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B씨 또한 여러 종류의 마약에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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