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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동상 들어선 뒤 '북적북적'…관람객 확 늘었다

7월 백선엽 장군, 이승만·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 건립…8월 지난해 대비 관람객 5배 증가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백선엽 장군 동상 앞에서 관람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백선엽 장군 동상 앞에서 관람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백선엽 장군, 이승만·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이 건립되면서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칠곡군의 호국평화 도시 이미지 구축은 물론 지역 경제 유발 효과에도 한몫 한다는 평가다.

13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7월 6·25 전쟁 당시 최후의 저지선인 낙동강 방어선에서 북한군을 막아낸 영웅 백선엽(1920~2020) 장군과 이승만(1875~1965)·해리 트루먼(1884~1972) 한·미 양국의 두 전직 대통령 동상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지난달 다부동전적기념관 관람객이 지난해 8월 대비 5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부동전적기념관 관람객은 4월(2만4천명), 6월(3만7천명), 7월(4만6천명), 8월(5만3천명)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동상 건립 이후 관람객들이 대구와 경북을 비롯해 서울, 경기도, 전라도, 제주도 등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다.

또한 그동안 단체 관람객 위주로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방문했지만 요즘은 가족 단위로 많이 찾고 있다. 이들 관람객들이 지역에서 식사는 물론 유류, 생필품 구입 등을 하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과도 거두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은 6·25 전쟁 최대 격전지이자 반격이 시작된 다부동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1981년 건립됐다. 부지면적 1만8천744㎡에 기념관 1동, 구국관 1동, 전적비, 백선엽 장군 호국구민비 등이 있는 현충 시설이다.

경상북도와 칠곡군은 다부동 일대를 호국 보훈 성지로 만들어, 전쟁의 아픈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백선엽 장군 동상을 관람객들이 보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백선엽 장군 동상을 관람객들이 보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한주 영남이공대 여행·항공마스터과 교수는 "관람객 증가 추이와 방문 유형을 분석해 볼 때 칠곡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평화 도시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미래 세대 안보 교육의 장이자 호국 관광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가보훈부 등의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이듯 칠곡군은 다부동과 낙동강 전투로 대한민국을 지켜낸 구국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호국 관련 인프라와 스토리를 모아 칠곡을 대한민국 호국의 성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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