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4시 30분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지난 3월 당 대표에 취임한 뒤 처음 이루어지는 예방이다.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이 동행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한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당의 뿌리이자 우리 당 출신인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당연히 당 대표로서 갖춰야 될 기본적인 예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안 좋으셔서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조금 늦었다"면서 "추석도 임박한 지금 시점에는 찾아뵙는 게 도리겠다고 생각해 지금쯤 내려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보수 통합' 행보인지 질문에 대해선 "당이 쪼개졌다가 붙을 때 통합이지, 당연히 뵙고 인사드려야 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 도리라 생각해달라"고도 답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만나 뵙고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관과 생가도 가고 또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도 가는 이유"라며 "다 함께 힘을 모아서 나라를 잘 살게 하고 당을 잘되게 한다는 의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이 2021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박 전 대통령 예방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다만 당시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의 극우 발언 논란에 중도층 외연확장 문제가 불거지며 박 전 대통령과의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직후인 3월15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4월 박 전 대통령 예방이 예정됐을 당시, 서울 마포구 소재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찾기도 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매일신문에 "박 전 대통령이 9월말이나 10월초 쯤 추석을 전 후로 어떠한 형태의 메시지를 낼 것이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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