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났다.
13일(현지 시각)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은 미리 도착해 있던 푸틴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면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양국 정상이 회담을 갖는 건 김 위원장의 지난 번 러시아 방문인 2019년 4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은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처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양국의 협력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 기술 협력이 논의되는 지'를 묻는 말에 "모든 문제에 대해 천천히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또 '북한의 위성 개발을 러시아가 도울 것이냐'는 물음엔 "(그것이) 나와 김 위원장이 이곳에 온 이유"라며 긍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로켓 기술에 굉장히 관심 두고 있으며, 우주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지 시찰에서 김 위원장에게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겠다고 했다.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찾은 양국 정상은 기지 시찰 후 정상회담과 만찬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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