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회복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여파로 글로벌 석유 시장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2일(현지시간) 9월 월례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 성장의 회복세에 따른 글로벌 석유 시장은 올해 4분기 하루 330만 배럴의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OPEC 13개 회원국은 이번 분기 지금까지 하루 평균 2천740만 배럴을 생산했다. 이는 소비자 수요 대비 약 180만 배럴 부족한 수준이다.
올해 4분기에는 소비 충족을 위해선 3천70만 배럴(하루)을 공급해야 하지만, 현재 생산량으로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선진국의 원유 비축량은 이미 2015~2019년 평균보다 1억1천400만 배럴 적은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 OPEC플러스를 주도하는 사우디는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사우디가 이같은 감산 정책을 펼치는 건 러시아 수출 축소의 여파로 해석된다. 이는 악화한 세계 경제에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럽의 경우 톤(t)당 디젤 가격이 1천달러를 넘어섰고, 미국마저 휘발윳값이 계절적으로 10년만에 최고치 수준이다. 특히 미국 항공사들은 승객들에게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말 이후 국제유가는 이미 25% 이상 상승했다.
다만, JP모건과 RBC 캐피털 마켓은 유가가 100달러에 도달하긴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다나 하리 반다 인사이츠 설립자는 "현재 상승 모멘텀이 소진됐다"며 추가 상승하려면 새로운 요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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