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공원 가이즈카 향나무를 아세요?…대구근대역사관 특별강연

대구근대역사관의 '열린 역사문화 강좌' 진행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가 오는 19일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달성공원의 가이즈카 향나무를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연다.

대구근대역사관과 대구향토역사관이 공동 기획한 이번 강연회는 대구 지역사에 대한 주요 이슈를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선으로 살펴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달성공원에 있는 가이즈카 향나무는 1909년 1월 달성공원을 방문한 순종 황제와 이토 히로부미가 기념 식수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이렇게 소개하는 관광 안내 책자가 많다. 그러나 1930년 발간된 가와이 아사오(河井朝雄)가 저술한 '대구 이야기(大邱物語)'에는 달성공원에 행차한 순종 황제와 이토 히로부미가 기념식수를 했는데, 지금은 그 나무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기록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과연 달성공원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가이즈카 향나무 두 그루가 그때의 기념식수로 볼 수 있는지, 가이즈카 향나무는 어떤 품종의 향나무인지 식물학적, 생태사회학적 관점에서 되짚어본다.

강연은 이정아 (사)식생앤생태연구소 소장이 진행한다. 이정아 소장은 계명대 식물학 박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가이즈카 향나무를 비롯한 달성공원 식생 등에 대해 조사 연구한 바 있다.

강연 참가자는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누구나 전화(053-606-6434) 또는 방문 신청할 수 있다. 잔여석이 있을 경우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지역사의 잘못 알려진 사실을 전문가의 다양한 시선으로 바로 잡아 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달성공원의 가이즈카 향나무가 그 시작이며, 앞으로 지역의 다양한 이슈와 관심 사항에 대해 대구근대역사관의 '열린 역사문화 강좌'와 대구향토역사관의 '달구벌 역사문화 알기' 프로그램에서 지속적으로 다루고자 하니 많은 관심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