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세대 반도체 전초기지, 왜 대구경북인가

전기차 전환 가속 차량용 반도체 시장 2029년 기준 183조원 규모로 성장
화합물반도체 기술개발·인재육성 가능한 대구 중심 구미, 경산, 포항, 울산 시너지

모빌리티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 대구경북 입지 지형도
모빌리티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 대구경북 입지 지형도

미래모빌리티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구경북이 차세대 반도체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모빌리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 Markit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680억 달러(약 89조원)에서 오는 2029년 1천430억 달러(약 183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도심항공교통(UAM), 퍼스널 모빌리티 등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모빌리티 혁명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자율주행 시장도 10년 내 약 20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교통수단이 보편화되는 시대를 맞아 차량용 반도체 기술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기존 제품과 달리 내구성이 중요하다. 온도, 습도 변화에도 정상적으로 작동이 가능해야 하고 수명도 길어야 한다. 전동기 제어, 배터리 충전, 카메라, 파워트레인 등 종류도 세분화 돼 있다. 반도체 제조사는 신뢰도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반도체 성능 향상을 위해 화합물반도체 개발이 필수적이다. 다만 화합물반도체는 초기 단계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2% 미만으로 추산된다. 신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산업 생태계 구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구경북은 모빌리티 반도체 허브로 적합한 입지를 갖췄다. 차세대 화합물반도체 핵심기술개발산업을 추진 중인 경북대학교는 연구개발과 실증, 교육훈련 기능 수행이 가능하다. 미래차 부품 생산에 특화된 성서산업단지, 대구국가산업단지 등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구를 중심으로 인접한 타 시·도와 연계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반도체 소재·장비를 양산하는 구미, 대학과 생산시설이 밀집한 경산이 대표적이다. 권역을 넓히면 자동차 부품 기업이 다수 포진한 영천과 경주, 2차전지 중심지 포항, 완성차 기업이 위치한 울산도 반도체 산업 육성의 훌륭한 동반자로서 전혀 부족할게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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