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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한·태왕·동화주택 수장들, 정원주 중흥 부회장 만난 이유는?

정 부회장 시공능력 3위 대우건설 회장 겸임
TK신공항 사업 컨소시엄 관측에…"주택 건설협회 차원 간담회일 뿐"

대구경북신공항 공항신도시 조감도. 매일신문 DB
대구경북신공항 공항신도시 조감도. 매일신문 DB

서한, 태왕이앤씨, 동화주택 등 대구 건설 3사 수장이 올해 시공능력 순위 3위의 대우건설 회장을 만났다. 대구경북 미래 백 년의 대역사(大役事)로 불리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사업에서 공동 전선을 구축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다.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조종수 서한 회장과 노기원 태왕 회장, 김민태 동화주택 대표는 11일 대구 동구에 있는 팔공컨트리클럽(팔공CC)에서 모임을 했다. 이날 이들의 만남이 주목받은 이유는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겸 대우건설 회장이 자리를 함께했기 때문.

중흥그룹은 시공순위 15위의 중흥토건과 50위 중흥건설 등을 계열사로 둔 광주 기업이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대기업이 됐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중흥그룹 창립자이자 회장인 정창선 회장의 장남이다.

그러다 보니 이날 모임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의성에 지으려고 하는 스마트 항공 물류단지 등과 관련해 중흥·서한·태왕·동화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 하는 관측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화성산업이 토종 행동주의 펀드인 KCGI와 손잡고 메리츠자산운용(지금의 KCGI자산운용)을 인수, 금융업 간접 진출로 향후 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을 맡을 공동출자법인(SPC) 참여에 우위를 점했다는 말이 끊이질 않았다.

화성산업 스스로 자금을 조달할 대주단(FI)과 시공을 담당하는 건설사(CI)를 감당해낼 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였다.

게다가 주택사업에만 집중하던 동화주택도 두 달 전 김민태 대표가 한 인터뷰에서 신공항 사업 SPC에 출자할 뜻과 함께 연내 서울지사 설립 등 수도권 진출을 이야기하는 등 외연 확장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모임 참석자들은 이 같은 세간의 시선에 딱 잘라 선을 그었다. 단지 주택건설협회 차원의 '간담회' 성격의 모임이었을 뿐이라는 것.

노기원 태왕 회장은 "신공항 관련해서는 지금 서울 메이저 업체와 지역 업체가 컨소시엄 구성 같은 이야기를 할 시점이 아니다. 대구시가 사업설명회를 했지만 SPC에 대한 개략적인 구상만 나왔고, 공공기관의 참여도 구체화 되지 않았다"면서 "민간이 사업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노 회장은 "정원주 회장이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장을 맡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다음 주에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지난주 매일신문에서 보도했듯 수도권과 대구경북 시장은 상황이 다른 만큼 지역 사정을 고려한 정책 입안을 정부에 건의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게 모임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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