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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경쟁률 8.84 대 1로 상승 "내신 좋은 반수생들 몰렸나?"

서울대학교 제77회 후기학위수여식이 열린 지난 8월 29일 졸업식장인 관악캠퍼스 체육관 앞에서 졸업생이 가족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제77회 후기학위수여식이 열린 지난 8월 29일 졸업식장인 관악캠퍼스 체육관 앞에서 졸업생이 가족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수시 경쟁률이 전년 대비 꽤 상승했다.

13일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서울대 수시모집 최종 경쟁률은 8.84 대 1로 집계됐다. 2천181명 선발에 1만9천279명이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대 수시 최종 경쟁률 6.86 대 1보다 높아진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서울대 수시 경쟁률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그런데 2022학년도 6.25 대 1, 2023학년도 6.86대 1에 이어 올해는 8.84 대 1로 경쟁률 상승폭이 눈에 띄게 커진 것이다.

이는 기존 의대 쏠림 현상에 더해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 이과생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서울대 자연계열 학과 인기가 높아진 것, 올해 서울대 수시는 수능 과학탐구Ⅱ 필수 응시 조건을 폐지하는 등 응시 기준이 완화된 것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수능에 대해 밝힌 킬러문항 출제 배제 방침도 합격 기대 심리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물론, 반수생과 재수생 등 N수생의 서울대 수시 지원이 예년 대비 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주요 상위권 대학에 다니고 있는 반수생들 중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N수생 규모 자체가 늘어난 점도 있다. 2024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 결과 졸업생 비율이 35.3%로 28년 만의 최고치였다.

이에 특히 서울대 의예과 평균 경쟁률(특별전형 제외)이 12.30 대 1을 기록, 지난해 10.49 대 1에서 꽤 증가했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50명 모집 일반전형에 78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지난해 14.58 대 1에서 15.64 대 1로 상승했다. 39명 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엔 313명이 지원해 지난해 5.33 대 1에서 8.03 대 1로 크게 상승했다. 수능 최저 기준 충족에 대한 부담이 적어지면서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이 증가한 맥락이 감지된다.

2024학년도 신설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경쟁률은 10.00 대 1이었다.

이날 서울대는 물론, 고려대와 경희대도 수시모집을 마감했다.

최종 경쟁률은 고려대는 12.92 대 1, 경희대는 27.43 대 1이었다.

내일인 14일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연세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7.89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어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는 1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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