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영덕 송이 완장 찬다…등급별 띠지 부착 추진

"11년 연속 1위 최대 자연송이생산지 명성 잇겠다"

경북 영덕군이 송이 품질강화를 위해 띠지를 두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이 송이 품질강화를 위해 띠지를 두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의 명물, 완장을 찬 박달대게에 이어 또 하나의 완장을 몸에 두른 명품 송이가 등장할 예정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14일 깊은 산림과 해풍 덕분에 11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자연산 송이버섯 최대 생산지라는 지역 이름을 더 알리고 품질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미에서 송이등급별 띠지를 부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영덕군산림조합 임산물유통센터에서 가진 '군민과 함께하는 현장 소통의 날'에서 참석자들은 송이 띠지 부착 의견에 대해 공감을 나타내며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산림조합에서 송이를 분류한 뒤 등급별로 상자에 담겨 판매됐다. 때문에 일부에서 등급을 뒤섞어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품질관리에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띠지 부착이 본격화되면 등급관리가 보다 철저해질 전망이다.

또 관광객을 대상으로 송이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영해휴게소와 송이 특설판매장에는 홍보용 조형물을 설치하고 전문가들이 현장을 찾아 송이등급을 지속적으로 감독하는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여기에 9월 25일~10월 15일 군민운동장과 영덕휴게소에서 마련된 영덕송이 판매장에도 전문가들과 함께 송이의 품질 유지에 힘쓸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영덕 송이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선 우선 우수한 품질이 담보돼야 한다는 판단에 띠지 부착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군에서는 올해를 송이 홍보의 원년으로 보고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며 "올해 송이 축제도 단순하게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공간이 아닌 송이를 매개로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영덕군은 송이 생산자의 안전과 풍년을 기원하고 앞으로 열리게 될 송이판매장과 송이한마당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12일 국사봉에 올라 '영덕송이 풍년 기원제'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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